▶ 맞대결 17연패 사슬 끊고 호주오픈 4강 진출
▶ ‘코트요정’ 대결서는 ‘원조’ 샤라포바가 압승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가 자신을 상대로 17연승 가도를 달리던 천적 라파엘 나달을 완파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랭킹 7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가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맞대결 17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27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베르디흐는 나달을 6-2, 6-0, 7-6 스트레이트 세트로 돌려세우고 맞대결 17연패의 악몽을 씻어내며 4강에 진출했다. 베르디흐는 1세트 중반부타 2세트까지 내리 11게임을 따내는 등 나달을 압도했고 나달은 마지막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며 저항했으나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베르디흐는 이날 승리로 투어 역사상 최초로 다른 선수에게 18연패를 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모면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베르디흐가 마지막으로 나달을 꺾은 것은 9년 전인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베르디흐의 압승이었다. 에이스 수에서 10-3, 위너에서 46-24로 나달을 압도했고 특히 퍼스트서브가 들어간 57포인트중 47포인트를 따내며 완승을 거뒀다.
베르디흐는 4강전에서 세계 6위앤디 머리(영국)와 격돌한다. 머리는 호주의 신예 닉 키리오스(53위)를 6-3, 7-6, 6-3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머리는 호주선수를 상대로 11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머리와 베르디흐의 상대전적에서는 베르디흐가 6승4패로 앞선다.
한편 ‘원조 샤라포바’와 ‘제2의 샤라포바’의 ‘코트 요정’ 대결에선 ‘원조’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이날 벌어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 범실이 잦은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를 6-3, 6-2로 완파했다. 샤라포바는 부샤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 압도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샤라포바는 4강에서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와 만났다. 마카로바는 세계 3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6-4,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마카로바는 이로써 2연속 메이저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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