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 세계 9위 베르디히에 막혀 2회전서 탈락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정현이 세계 9위 토마스 베르디히의 샷을 리턴하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뉴 호프’ 정현(18)이 세계랭킹 9위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히(29)의 벽을 넘지 못하고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27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정현(세계랭킹 121위)은 대회 8번시드인 베르디히에게 맞아 분전했으나 3-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 본선에 출전한 정현은 지난 25일 1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인 마셀 그라놀러스(스페인)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2회전에 올랐으나 베르디히를 상대론 역부족이었고 한국선수로는 2008년 9월 이형택 이후 거의 7년 만에 ATP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치게 됐다.
특히 자신의 생애 투어 레벨 첫 승이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매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마이애미오픈에서 거두면서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현은 이날 세계적 강호 중 하나인 베르디히를 상대로 비록 패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선전했다. 첫 세트에서 서로 서브게임을 지켜가며 이어지던 경기는 정현이 2-3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30-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당하며 균형이 깨졌다.
그럼에도 정현은 곧바로 베르디히의 서브게임을 따내 다시 3-4로 추격했으나 베르디히는 또 다시 정현의 서브게임을 깨뜨린 뒤 에이스 2개를 앞세워 자기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갔다.
정현은 2세트에서 초반 베르디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1까지 앞서가 기세를 올렸으나 역시 베르디히는 강했다. 에이스 2개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것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내리 5게임을 쓸어 담아 6-4로 2세트마저 가져가며 1시간 24분만에 승부를 끝냈다. 베르디히는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정현을 9대1로 압도하면서 첫 서브 성공률까지 61%-58%로 앞섰다.
정현은 베르디히의 퍼스트서브 29개를 상대로 단 6포인트만 얻어내는 등 파워에서 밀렸고 특히 자신의 세컨서브 23개에서 단 9포인트 밖에 얻지 못한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그럼에도 이제 막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 입장에선 충분히 선전했다고 할 수 있는 결과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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