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태계 보존과 창조 질서 회복에 크리스천이 앞장서자는 취지의 환경 운동 ‘생명평화 한마당’이 지난 달 31일 메릴랜드 락빌 소재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최상석 신부)에서 열렸다.
5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1부에서 ‘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기 속에서 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으며 2부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축제, 3부 친환경 유기농 애찬의 순서로 이어지며 창조주가 베풀어준 풍성한 환경 속에서 크리스천이 알아야 할 책임과 사명을 새롭게 했다.
포럼에 초청된 강사는 래리 언더우드 박사(동물학). 알래스카대학에서 지구환경 및 야생동물 활동을 연구하고 있는 언더우드 박사는 알래스카 빙하와 동물 생태계를 중심으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 현상을 설명하면서 “인류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로 힘을 모아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논찬자로 나선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은 “일반 시민들이 서로 연대하면 환경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김순영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장은 빈그릇 운동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 16가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기후관련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영 씨는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정과 교회의 역할을 지적했다.
이어진 조별 토의에서는 종교단체와 사회가 실천해야할 행동이 논의됐다. 발표된 행동 강령은 1)일회 용품 줄이기 2)불편함 감수하기 3)소비 줄이기 4)에너지 절약 5)친환경 법안 제정을 위한 정치인 로비 6)전쟁이나 폭력적 생활 반대 7)자기 중심의 삶을 벗어나 자연의 생명 존중하기 등이다.
생명평화 기원 축제는 생명의 종이 3번 울리는 가운데 배한결, 배리나 어린이가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꽃화분을 들고 십자가와 함께 등장하며 시작돼 성경과 평화의 시 낭송, 평화의 춤 공연(리디아 백), 워싱턴한인교회 중창단의 노래, 공동 기도, 한성규 신부(성십자가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애찬 순서에서는 유기농 과일과 컬페퍼 ‘브랜디 힐’ 농장에서 기른 야채와 나물 등이 제공됐고 친환경 생산업체인 ‘EcoZenith’가 참석자들에게 제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상석 사제는 “교회와 종교인들이 환경 운동에 앞장서기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며 “환경운동을 위한 시민단체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워싱턴한인교회, 성십자가교회, 성요한교회(이완홍 신부)가 공동 주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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