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중징계를 받은 러시아 마라토너 릴리야 쇼부코바 (AP)
시카고 마라톤을 3연패한 러시아 여자 육상 선수 릴리야 쇼부코바(37)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그의 대기록이 육상 역사에서 영구 삭제된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쇼부코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 육상계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이에 따라 IAAF는 전날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 측에 그의 "우승 자격을 취소하고,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고 공식 통보했다.
IAAF는 쇼부코바에게 대회 출전 자격 정지 3년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자격 정지 기준일은 2013년 1월 24일이다.
쇼부코바는 2009·2010·2011 시카고 마라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사상 첫 3연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작년 4월 금지 약물을 복용한 혐의가 드러나 러시아 육상연맹으로부터 ‘2009년 10월 9일 이후 모든 수상 기록 취소 및 2년간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IAAF의 조치로 쇼부코바는 시카고 마라톤 3연패 기록과 함께 런던 마라톤 1위(2010)와 2위(2011) 기록도 취소된다.
또 해당 기간에 벌어들인 150만 달러(약 17억5천만 원) 이상의 상금도 반환해야 한다.
쇼부코바는 제약기업 애벗(Abbott)이 세계 5대 마라톤 대회와 올림픽, 세계 선수권 대회 실적을 합산해 시상하는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 2009-2010 시즌과 2010-2011 시즌을 제패하며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시카고 마라톤 4번 출전으로 26만5천 달러의 상금과 9만 달러 기록 보너스를 받았고, 몸값이 높아지면서 시카고 마라톤 출전비로만 약 50만 달러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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