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가 특정효소 한 가지가 없으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해 식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홍인기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비롯한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오글루낵 트랜스퍼레이즈(OGT)'란 효소가 신경세포의 연결인 시냅스를 조절해 포만감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18일자에 발표했다.
OGT는 단백질에 분자 하나짜리 당인 '오글루낵'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효소다.
연구팀은 효소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신경세포에서 OGT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OGT 유전자를 없앤 쥐를 만들고 행동을 관찰했다.
그러자 OGT가 없는 쥐는 먹는 횟수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 번 먹을 때 식사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주가 지난 뒤 이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체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쥐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특정 세포군을 자극하자 쥐의 식사량은 다시 줄어들었다. 시상하부에 있는 특정 세포가 OGT를 통해 시냅스를 조절하고 포만감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사람 역시 음식물 섭취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여러 경로로 조절된다. 홍 연구원은 "비만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뇌에서 포만감이 발생하는 새 원리를 발견한 것으로 향후 비만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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