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 `로봇 수술’ 분야 개척자 서현석 박사
“한국의 첨단 로봇수술 기법을 미국 의학계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마운트 사이나이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일반외과 및 내분비 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서현석(사진) 박사는 최근 미 의학계에서 새로운 수술법을 개척하고 있다.
뉴욕한인개업의협회원이기도 한 서 박사는 뉴욕 일원 한인 의료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29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로봇 팔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법에 대한 특별 세미나 강의를 실시했다.
이날 서 박사는 로봇 팔을 이용해 목 부분을 절개하지 않고 흉터를 숨길 수 있는 겨드랑이나 유륜 부분을 미세하게 절개한 뒤 피하지방 아래로 외과수술을 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서 박사는 “로봇 팔을 이용한 이 같은 수술 방법은 현재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가슴 유륜 부분 절개를 통한 ‘바바 수술법’으로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을 자랑하는 서울대학병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통해 수술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서울대에서 전수받은 수술법으로 미국 의학계서는 처음으로 로봇 팔을 이용한 바바 수술법을 성공시켰으며 현재까지 13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덕분에 미 의학계에서도 로봇 수술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 박사는 “로봇 수술의 장점은 수술 부위를 최소화시켜 환자에게 상처가 남지 않는 깨끗한 수술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로봇 팔에 부착돼 있는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직접 메스를 쥐고 손으로 하는 수술에 익숙했던 서 박사는 이제 수술대 바로 옆의 콘솔에서 레버와 페달을 이용해 그 어떤 외과의보다 더 정교한 수술을 해낸다.
서 박사는 “앞으로 외과의사의 손이 로봇 팔의 정교함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로봇 팔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람의 힘으로 해내지 못하는 부분을 로봇을 이용해 잘 보완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진화한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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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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