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IHF 세계선수권서 3-0 완승…34년만의 환호

일본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김기성(오른쪽 두 번째)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꺾고 34년 체증을 한 번에 날려 보냈다.
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백지선(미국명 짐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2부리그)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3-0(3-0, 0-0, 0-0)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이 일본을 꺾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C풀(3부리그) 대회에서 일본에 0-25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고양에서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에서 당한 2-4 패배까지 공식 경기(세계선수권, 올림픽 예선, 동계 아시안게임, 아시안컵)에서 1무19패의 절대 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년 만의 재격돌에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공수에 걸쳐 시종 일본을 압도하며 일취월장한 성장을 확인시켰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한국의 완승이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3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혼을 뺐다. 거듭된 일본의 페널티로 얻은 파워 플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마이클 스위프트의 선제골에 이어 김기성-김상욱 형제가 추가골을 합작했고 신형윤-조민호-신상훈의 콤비플레이로 3번째 골을 뽑아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수차례 파워플레이 위기를 침착한 플레이로 잘 넘기고 일본에 영패를 안겼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페널티 슛아웃 끝에 2-3으로 석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홈팀 폴란드를 4-1로 완파한 데 이어 3차전에서 숙적 일본마저 꺾으며 승점 7점(2승 1연장패)을 확보,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조기 달성했다. 한국은 현재 승점 8의 오스트리아(2승 1연장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27일 슬로베니아(2승1패, 승점 6)와 4차전으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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