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예를 통해 노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지냅니다.”
공진성(78/사진 우), 김인갑(86)씨는 지난달 31일 레익뷰싱싱실버대학에서 서예작품전시회를 가졌다.
공진성씨는 “어릴 적부터 시, 시조를 좋아하던 터라 많이 외우고, 써왔다. 20여년 전부터는 요양원을 찾아 시 낭송을 해왔는데, 다른 사람들과 내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평안함이 마음 속 깊이 퍼졌다”고 말했다. 육군장교(예비역 소령)로 복무했던 그는 “군생활을 통한 전우들의 이야기, 월남전 참전 당시의 이야기 등 일상 속 느낀 사건, 감정 등 모든 것을 자연적 영감으로 반응하다 보면 시적 감각이 향상된다”며 “노년이 되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기에 매일 시를 쓴다. 이번 서예작품전시를 위해 2주간 밤잠을 설치며 작품 10여점을 제작했다. 이 모든 시간과 과정이 지치고 힘든 것이 아니라 기쁘고 감사하다. 또한 제작된 작품들을 판매해 선교헌금으로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 정성을 더했다”고 전했다.
김인갑씨는 “헤브론교회 서예반에서 3년반 전, 붓 잡는 것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서예협회 전시에 출품할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서예를 시작하고 기뻤던 것은 노년에 시작했지만 이런 재능이 있다는 것을 82세에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0여 인생을 살며 겪은 희노애락의 세월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6.25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최고전방 오뚜기부대 신병으로 600명 전우와 함께 입대했지만 제대했을 때는 단 10명만 생존했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모든 나의 삶의 순간들을 글로 늦게나마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노인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열심히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스로 더 연습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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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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