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재앙…그와 싸우기 위해 최선 다할 것”
▶ 14일 워싱턴DC 마지막 경선 마치고 ‘퇴장’ 전망…7월 ‘경쟁 전당대회’ 포기할 듯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5) 상원 의원(버몬트)은 9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조만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시간여 회동한 후 기자회견에서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재앙”이라며 “유권자들이 여성과 소수집단을 모욕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지난 7일 경선승리를 선언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자신이 전화를 걸어 “트럼프를 무찌르고, 단순히 1%가 아닌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해 조만간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레이스 포기 여부에는 “나는 물론 (오는 14일) 워싱턴DC 경선은 경쟁할 것”이라며 레이스는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샌더스 의원은 이틀 전 경선승리와 대선후보를 선언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클린턴 전 장관과 협력하겠다는 샌더스 의원의 이날 약속은 그가 캠페인을 접을 준비를 하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 의원은 7월 전당대회까지 가서 경쟁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마지막 경선인 오는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친 뒤 퇴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샌더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 “그들은 처음부터 속임수를 쓰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사실 그 약속을 지켰다”며 “매우 공정했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6개 주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자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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