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하락과 당내 반발 등으로 고전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운동본부가 17일(현지시간) 조직개편을 단행,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배넌을 캠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트럼프 측은 그동안 자문 일을 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는 ‘회장 겸 수석전략가’ 직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매너포트가 지난달 18일 클리블랜드에서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 대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전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이 1일 워싱턴 정가에 퍼졌다.
이메일 재수사 착수가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의 '대선 개입' 논란으로 번지자 FBI가 '물타기'를 위해 이러한 사실을 흘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NBC방송은 이날 사법당국과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폴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에 대한 본격 수사 전 단계의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등 친(親)러시아 성향의 정치인들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해주고 1천27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았다는 혐의 등에 대해서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칭찬한 것도 매너포트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왔다.
매너포트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월 전격으로 사퇴했다.
당시 트럼프의 차남 에릭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매너포트가 무슨 일을 했든지 간에 아버지는 캠프에 불안이 엄습하고 정신이 산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식이 대선을 강타한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소식 직후 나온 것이어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 개입' 파문이 커지자 물타기 차원에서 FBI 또는 다른 정보기관이 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매너포트는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아는 바로는 FBI가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자신은 어떤 관련도 없으며 러시아 정부와도 아무런 거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착 주장들은 민주당의 악선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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