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벽 영화 포스터 대신 로컬 아티스트 작품 내걸어

8개의 화면에 총 580석을 갖춘 최고급 식당식 극장이 답스 패리(Dobbs Ferry)에 들어섰다.

5월5일 오픈을 앞둔 ‘아이픽극장(iPic Theater,1 Livingstone Ave. Dobbs Ferry)’은 지난 2015년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마지막 손질에 바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샤핑몰인 ‘리버 타운 스퀘어(River Town Square)’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에 확산되고 있는 식당식 극장은 영화감상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극장으로서, 웨체스터 카운티 내에는 2013년에 용커스에 오픈한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Alamo Draft House)’가 있다.

플로리다에서 2006년에 창립한 ‘아이픽 흥행사(iPic Entertainment)는 지난해에 맨하튼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와 뉴저지 포트리에 ‘아이픽 극장’을 오픈했으며 10개 주에 15개의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픽’사의 사장 하세미(Hashemi)씨는 웨체스터 카운티 내에 비교적 극장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특히 허드슨 강변 쪽인 답스 패리 인근에는 극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 오픈하게 됐다고 한다.

식당식 극장의 컨셉은, 비디오와 유트브, 넥플릭스(Netflix)의 발달로 인해 컴퓨터나 TV로 이루어지고 있는 영화감상을 1920,30년대처럼 영화 관람이 중요한 사교적 행사로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외출복을 차려입고 연인이나 친지들과 식사를 겸하면서 대형 스크린과 최신 음향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즉 영화감상과 외식을 겸한 새 문화를 창조해 낸 것이다.

답스 패리의 ‘아이픽 극장’은 바로 이런 컨셉에 더하여 더욱 고급스런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여느 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캔디 머신, 팝콘 스낵 코너가 없으며 예고 영화 포스터가 붙은 벽 대신에 극장 벽에는 갤러리처럼 벽화나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걸려있다. 음식은 극장 내에 위치한 4,600 스퀘어의 식당 ‘시티 퍼치 키친 앤드 바(City Perch Kitchen+bar)’에 주문해서 극장 내로 배달 받거나 영화관람 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허드슨 벨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갖춘 이곳은 칵테일 등 각종 와인을 제공한다. 극장 좌석마다 식사용 테이블이 갖추어져 있고 식당 음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주 정부에서는 극장 내에서의 알콜 음료를 허용하고 있다.

푹신한 가죽 소파와 테이블이 딸린 좌석은 관객이 극장 내에 위치한 스낵 코너에서 스낵이나 음료 등 음식물을 사 갖고 들어갈 수 있는 입장료 19 달러의 프리미엄 좌석과 극장 안으로 음식을 배달 받는 담요와 베개를 갖춘 27 달러의 프리미엄 플러스 좌석으로 되어있다. 모든 좌석에는 팝콘이 무료로 무한정 제공된다.

‘아이픽 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될 영화로는 ‘가디안스 어브 더 캘럭시 2’. ‘더 서클’ ‘페이트 어브 더 퓨리어우스’ ‘보스 베이비’ 등이며 앞으로 넥플릭스와 독점 계약하여 1주일에 두 개의 넷플릭스 영화를 이곳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아이픽 극장’측은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멤버십, 특별 행사 등을 제공할 것이며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웹사이트(www.ipictheaters.com)로 하면 된다.

<노려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