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701위 투르소노프 “내가 서리나 꺾을 수 있을 것”

서리나 윌리엄스는 자신이 남자선수들과 경쟁한다면 700위권이라는 잔 매켄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역시절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테니스 전설 잔 매켄로(58·미국)의 ‘700위 발언’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7번이나 우승한 매켄로는 최근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는 훌륭한 선수지만 남자들과 경쟁한다면 세계 랭킹 700위 수준”이라고 짠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 여자단식을 23번 제패한 ‘테니스 여제’ 서리나는 이 발언에 대해 “나는 그 정도 랭킹(700위권)에 있는 선수와 경기해본 적이 없고 그럴 시간도 없다”며 “사실에 전혀 기반을 두지 않은 발언은 삼가 달라”고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논란에 이번엔 실제 남자랭킹 700위권 선수가 끼어들었다. 주인공은 현재 세계랭킹 701위인 드미트리 투르소노프(러시아)다.
올해 35살로 서리나보다 한 살 어린 투르소노프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매켄로가 여자 테니스를 깎아내리기 위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육체적으로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매켄로의 말처럼 서리나는 훌륭한 선수로 폭발력도 있고 파워도 넘친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내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리나는 임신했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테니스에서 성사된 남녀 대결은 대표적인 사례가 세 번 있었다.
1973년 당시 55세였던 바비 릭스는 당시 세계 1위였던 마거릿 코트(호주)를 상대해 2-0(6-2, 6-1)으로 완승했다. 코트의 당시 나이는 30세였다. 릭스는 1940년대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1951년 은퇴했다. 그러나 같은 해 빌리 진 킹(미국)은 릭스를 3-0(6-4, 6-3, 6-3)으로 꺾었다. 당시 킹의 나이는 29세였다.
세 번째 대결은 1992년 지미 코너스와 마티나 나브라틸로바(이상 미국)의 경기로 열렸다. 이때 둘의 나이는 코너스가 40세, 나브라틸로바 35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코너스에게 세컨드 서브 기회를 주지 않고, 코트도 더 넓게 쓰도록 하는 핸디캡을 부여했다. 결과는 코너스의 2-0(7-5, 6-2)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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