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 추진‘하비로비’사, 검찰에 피소
▶ 고대유물 불법 반입…3백만달러에 합의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워싱턴DC의 성경박물관(Bible museum)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하비로비(Hobby Lobby)’사가 이라크의 고대 유물 밀반입혐의로 최근 연방검찰과 30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연방검찰은 5일 하비로비가 지난 2010년 시가 160만달러, 5,500여점의 유물들을 익명의 브로커들을 통해 수집했으며 7개의 은행계좌를 통해 대금을 지불했지만 이 품목들은 세관에 ‘세라믹·점토 타일’ 등으로 신고 됐고, 10개의 패키지에 담겨 하비로비 3개 지점으로 분할 배송됐다고 밝혔다.
성경박물관 건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하비로비는 이로 인해 그 동안 연방검찰에 기소돼 법정분쟁을 벌여왔었다. 연방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성경박물관에 전시돼는 3,000여점 이상의 고대 유물들이 하비로비의 그린 회장의 일가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밀반입됐다고 밝혔다.
하비로비의 그린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이스라엘 브로커를 통해 구입한 수백 점의 설형문자 명판을 허위 신고한 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았으며 2014년에도 그린 회장인 수집한 신양성경의 갈라디아 필사본이 이집트서 불법 반출돼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서 거래된 물품으로 확인되면서 약탈 문화재를 사들이려 불법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고 하비로비 측도 “일부분에 있어서는 후회스러운 실책이었다”고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비로비가 2010년부터 전 세계에서 4만4,000여 점에 달하는 성경 유물들을 사들여 왔으며 이중에는 고대의 성경 필사본을 비롯해 유대인들에게 전수된 구약성경 율법서인 ‘토라’를 적은 각종 두루마리,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900편의 ‘사해 사본’,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자인 설형 문자로 적힌 성경 등도 포함돼 있고 보도했다.
하비로비사는 성경문구를 기업윤리와 경영원칙으로 세우고 전국 500여 지점에서 가구 잡화 등을 판매해 연간 총 수익만 37억달러에 달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직원들의 오바마케어의 낙태 및 피임 강제조항을 거부해 미국 보건복지부와 소송, 이른바 시벨리우스 대 하비로비 소송(Sebelius v. Hobby Lobby Stores, Inc.)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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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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