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하고 달콤한 맛…젊은층 여성·타인종에 인기

타운내 한인마켓에 진열된 각종 과일소주.<박상혁 기자>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타인종들의 한국산 주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과 타인종 주민들에게 한국산 과일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요식업계 및 마켓들에 따르면 자몽, 복숭아, 유자, 석류,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지닌 한국 소주를 비롯해 과일 막걸리 등도 달콤함을 앞세워 타인종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NS, 입소문 등과 함께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맞물려 초반 ‘반짝 인기’를 누린 이후 다소 시들해지기도 했으나, 뒤늦게 맛을 본 타인종들의 높은 호응으로 다시 판매율이 늘어 한국산 과일소주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시카고지역 한인마켓에서 판매 중인 과일소주는 약 10가지다. 제일 처음 선보인 ‘좋은데이’ 시리즈는 석류, 유자, 블루베리, 파인애플, 자몽, 복숭아 총 6가지로 가장 많고 이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유자, 복숭아에 이어 이번에 사과를 출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참이슬 진로’와 ‘자몽에 이슬’도 순항중이다.
아씨플라자 박성주 지점장은 “과일소주는 먹어본 사람들이 많이 편하게 생각하고 재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주로 낮은 도수를 찾는 여성층, 그리고 아시아권 유학생 등이 많이 찾는다. 젊은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한 입소문이 한 몫한 것 같다”고 전했다.
중부시장 안승찬 부장은 “과일소주뿐 만이 아니라 한국 소주 자체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늘었다. 보통 아시아권, 특히 젊은 중국인들이 한인 친구들과 함께 와서 과일소주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 일단 과일 소주 자체가 순하고 맛있어서 많이들 찾으신다”고 말했다.
H마트 나일스점 임종철 차장은 “들여온 지 1년도 더 됐지만 그 인기는 꾸준하다. 일반 소주만큼 대량으로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과일소주는 여성 고객들이 정말 많이 찾으시고 타 인종들, 특히 중국인들이 문의도 많이하고 많이 사간다”고 전했다.
타인종이 많이 찾는 바비큐 전문식당과 일식당 등에서도 과일소주는 인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따르면, 일반소주의 쓴맛에 적응하지 못한 타인종들도 순하고 달콤한 맛에 부드러움까지 더해진 과일소주가 ‘코리안 바비큐’ 또는 싱싱한 회와 조화를 잘 이루면서 과일소주의 인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일스 우리마을식당 관계자는 “작년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한인보다 타인종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필리핀 고객들이 과일소주를 많이 찾고 있다. 과일소주 특유의 순함과 부드러움, 한국 소주에 대한 인지도 등으로 인해 많이들 드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일스 장충동 왕족발식당 관계자도 “5가지 정도의 과일 소주를 구비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은 부드럽고 깔끔한 자몽 맛을 많이 찾는다. 타인종들, 특히 갈비를 좋아하는 백인들이 남녀노소 과일소주를 많이 주문하며 복숭아 맛이 가장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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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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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어서 마셔, 운전대는 잡지말도록.허기야 한국에 가면 더 싸게 마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