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방문한 채규만 심리학 박사 인터뷰
▶ 한국서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
시카고서도 목회자들 상담∙강의
1980년대 시카고로 유학, 한인사회복지회(당시 봉사회) 등에서 심리상담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1996년 한국으로 돌아가 강단(성신여대)과 사회, 종교 단체에서 임상심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채규만<사진> 박사가 19일 본보를 찾아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카고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 목회자 대상 상담 및 강의를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한국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이자 성신여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채 박사는 “한국에서 학기를 마치면 가족이 있는 시카고로 돌아와서 지냈는데, 2015년부터는 지역 목사님 10명과 시카고 치유목회상담원을 설립해 심리학과 신학, 영성을 통합시켜 건전한 목회와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의 및 목회자 상담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초 강의를 위해 다시 한국으로 간다.
“대개 한인 2세 청소년들은 한국 부모들이 보수적이고 간섭한다고 문제 삼지만, 오히려 미국 가정이 다른 측면에서는 더 엄격합니다. 미국 가정은 자녀를 키울 때 ‘독립심’, ‘건강한 자존감’, ‘책임감’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엄격하게 교육합니다. 그 부분에서 아이들이 한인가정과 미국 문화 사이에서 철저히 분리되고 싶어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는 부모의 유형으로 독재형, 권위형, 민주형, 방임형 등 4가지를 꼽고 “실제로 아이들이 미국 가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있겠지만, 부모들은 아이의 독립심, 책임감, 건강한 자존감을 상기하며, 두 문화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슈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채 박사는 목회자 상담을 통해 느낀 것에 대해 1세 목회자들의 가부장적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고 꼬집고 1.5세, 2세 목회자들도 그 점을 배우는 경향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목회자들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기 쉽다 보니, 소통이 안되고 갈등이 번져 결국 미국교회를 가겠다고 하며 방황하기 마련입니다. 2세 목회자들에게 1세들이 안정된 롤모델이 되어줘야 합니다.”
부부∙고부갈등, 성 문제, 중독, 동성애, 학습장애, 스트레스 관리, 목회상담 등 한국 및 미국 임상심리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채박사는 서울대 심리학 석사, IIT임상심리학 박사, 미국 Gromenn 주의력 결핍장애 상담센터 소장, 한국 임상심리학회 회장,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회장, 대한성학회 회장, 한국인터넷중독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심리학계에서 40여 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족이 달라졌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등 한국의 다양한 TV시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케이스 자문을 주기도 했다.
“이번에 한국을 나간 후 학기 마치고 12월 초에 다시 시카고에 옵니다. 1세 부모와 2세 자녀들을 위한 세미나라든지, 심리학적 측면에서 한인교회의 이슈 등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무료봉사할 마음이 있고,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채 박사의 자문이나 세미나 강사 초빙 등 연락은이메일 knchae@gmail.com 하면 된다.
<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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