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시카고 공연 1만2천여 팬 운집
▶ “권지용! 권지용!” 연호
본보 미디어파트너 후원
21일 유나이티드 센터는 점심시간 언저리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한국에서 온 가수의 공연을 보기위한 행렬. 시카고 최대규모의 실내공연장은 그렇게 일찍부터 자리를 메워갔고 저녁 8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열광 그 자체였다.
한국의 YG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주최하고 본보가 미디어스폰서로 후원한 지드래곤의 시카고 공연은 1만2천석 규모의 관람석을 가득 메우는 대성황을 이뤘다.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한인가수가 공연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미 월드스타가 되어 있는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M.O.T.T.E.’의 시카고 공연은 ‘제3막’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자신의 솔로 앨범 1집 대표곡인 ‘Heart Breaker’를 시작으로 ‘소년이여’, ‘그XX’, ‘니가뭔데’, ‘개소리’ 등 최근 발매한 곡까지 2시간여 동안 20여곡의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중을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팬들은 지드래곤 라이트, VIP 야광봉을 흔들며 한인 팬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팬들도 한국어로 된 지드래곤의 노래들을 따라부르는 등 그의 국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공연 막바지에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두번째 월드 투어를 다니고 있다. 시카고에서 이렇게 큰 공연을 할 줄 몰랐는데 이 모든것이 모두 팬들 덕분이다”고 말하고 최근 발매한 앨범 ‘권지용’에 대해 그는 “이번 앨범은 굉장히 개인적인 작업으로 지드래곤이 아니라 ‘인간 권지용’에 대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있다. 시카고 공연에 와준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모든 팬들이 지드래곤의 본명 “권지용! 권지용! 권지용!”을 연호하며 앵콜을 요청했고 그는 앵콜 무대로 ‘삐딱하게’와 ‘무제’를 부르며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마지막 곡 ‘무제’를 부를 때는 무대에서 관중석으로 내려와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2012년 빅뱅 월드투어 당시에도 함께 했던 김고리 라이브네이션 투어 코디네이터는 “현재 모든 공연마다 굉장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카고는 지드래곤의 무대가 처음이지만 타인종 팬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을 봤다”며 “10-20대 팬들이 많은 K팝 가수들의 공연에 비해 지드래곤은 타인종 팬들의 경우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다보니, 지드래곤 월드투어 마케팅은 처음부터 K팝 아티스트를 넘어 제너럴 마켓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연우씨는 “한국에서도 못 본 지드래곤 콘서트를 시카고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또한 시카고 대표 농구팀 불스 경기가 열리는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한인 가수가 대규모 공연을 펼친 것이 한편으로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6년째 팬이라는 패리그랜 구인데이씨는 “대부분 가수들이 LA나 뉴욕에서 공연을 펼치고 마는데 지드래곤이 시카고를 방문해서 정말 기쁘다. 지드래곤은 다른 아티스트와 스타일부터가 다르고, 시대를 뛰어넘는 음악, 패션감각을 가진 재능있는 아티스트라 생각한다”고 나름의 평을 늘어놓았다.
한편 지난 6월 10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주,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서 공연을 펼치는 지드래곤은 시카고공연까지 총 12회 공연을 마쳤고, 25일 마이애미, 27일 뉴욕, 30일 토론토 등 총 24회의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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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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