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보이스의 한글투표용지 캠페인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투표를 통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KA보이스(회장 정종하/KV)가 ‘쿡카운티 한글투표용지 캠페인’에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KV는 지난 8일 저녁 나일스 장충동식당에서 임원진과 KV 청소년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글 투표용지 캠페인과 관련한 그동안의 진행경과 및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KV에 따르면, 한국어 투표용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 1만명 이상이 영어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근거 통계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2010~2014년까지 5년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쿡카운티내 총 3만4,040명의 한인 투표가능인구(등록 및 비등록 유권자) 중 9,305명의 한인들만 언어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쿡카운티 한글투표용지 지원이 무산됐다. 이 수치는 2005~2009년의 같은 서베이 결과에서 언어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한인 9,795명보다도 더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KV청소년팀의 최지수 학생은 “ACS 설문조사는 무려 15페이지로 분량이 많을 뿐 아니라 모두 영어로만 적혀있어 언어지원이 절실한 분들이 작성하기 어렵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객관성이 없는 자료로 한글언어지원이 불발된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손식 수석부회장은 “서베이 결과로 한글투표용지 지원결정을 받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따라서 워싱턴주 킹카운티처럼 특별 조례안을 통해 관철시키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킹카운티 한인사회도 서베이 결과에서 언어지원이 필요한 한인유권자수가 1만명 미만이라는 이유로 한글 지원이 무산되자 지난 2015년 한미연합회 등 한인단체들이 힘을 합쳐 선거에서 한글을 지원토록하는 별도의 조례안을 카운티 의원을 통해 카운티 의회에 상정시켰으며 이후 표결에서 카운티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입법화에 성공했다. 킹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2016년부터 한글투표용지·안내책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손 부회장은 “킹카운티의 사례처럼 쿡카운티 의회에도 관련 조례안을 상정시켜 17명의 커미셔너중 9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한글지원을 성사시킬 수 있다. 2018년 선거부터 한글투표용지가 제공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상정에서 통과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범 한인사회 차원의 결집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V는 조례안 상정과 통과를 위해 17명의 쿡카운티 커미셔너들을 상대로 한글투표용지 지원을 위한 서명편지 및 청원서를 보내고 각 커미셔너들을 면담해 홍보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등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KV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브래드 슈나이더 10지구 연방하원의원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정종하 KV회장은 “이번 모임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밝혔으면 한다. 주류사회 유력 정치인들과의 만남에 많이 참석하여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당당한 한인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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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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