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 비트코인에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실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6월 창립된 시빌(Civil, https://joincivil.com)이라는 뉴스 매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인 대 개인(peer to peer)’ 유통되는 뉴스를 만들어낸다.
시빌은 신문을 통째 구입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기사에만 해당하는 구독료를 지불하는 언론 매체다. 또한 독자들이 기사가 잘못됐을 경우 직접 소스를 제공해 수정도 가능하고, 수정된 부분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열람할 수 있다.
중앙 편집국이 사라지기 때문에 사전 편집 및 미디어 회사의 이익이나 권력구조에 따라 기사가 서열되지 않고 자유롭다. 위키피디아처럼 웹 안에서 유기적으로 더해지고 편집될 수 있으며 정보의 출처 및 진위 또한 열람이 가능한 가히 혁명적인 일이다.
최근 시빌에 약 500만달러를 투자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콘센서스(consensys) 창업자 조셉 루빈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기술은 뉴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권력과 자본이 가져가버린 힘을 기자와 독자에게 다시 돌려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빌은 기자와 독자 사이에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만 수익으로 가져갈 뿐 콘텐츠 내용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여론을 조작한 정부들이 권력을 잡는 등 미디어의 검열 및 조작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때에 ‘블록체인’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미디어는 자본과 권력의 검열로부터 자유롭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팩트 체킹을 보장하며, 독자들이 직접 기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엄청난 기대를 갖게 한다.
비단 미국만이 아니다. 뉴스 플랫폼에 AI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텐센트 바이두와 비교할 만한 큰 광고 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의 AI뉴스 플랫폼 터우티아오(toutiao.com)도 주목할 만하다.
이 웹사이트의 핵심 기술은 편집을 도맡아 하는 AI, Data-mining 기술이다. 이 기업의 창업자 이밍은 이미 터우티아오가 언론사가 아니라 AI 테크놀로지 기업임을 앞세우고 있다.
아무튼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모습으로 언론출판이 진행될지 궁금하고, 대통령 및 권력가 조작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관심가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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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원(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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