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워싱턴지역 생태계 영향 미쳐
▶ 연구팀“배수로망 전면 재검토 해야”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 제설제인 일명 ‘염화칼슘’이 워싱턴 일원의 식수원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버지니아텍(Virginia Tech)과 타우슨 대학이 공동으로 미 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도로 제설제가 뿌려진 후 주변 하천에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염소이온 수치가 높아지는 등 실제적인 오염현상이 확인됐다.
주로 강우에 의존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점오염원(Point Pollutant Source) 중 하나로 분류되는 염화칼슘은 정화시설을 거쳐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매년 엄청난 양의 오염원들이 배수로를 범람해 하천과 호수, 토양 등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
일례로 볼티모어 카운티는 워싱턴 지역에서 지난 30년간 지표면과 저수지의 염도가 가장 많이 상승했고, 연구진은 겨울철 살포되는 염화칼슘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버지니아텍 연구팀의 조엘 스노드그레스 교수는 “특히 이 지역의 저수지나 분지의 수중 염도는 우천기를 지나면서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고, 이는 오염원들이 하천과 지하수로 유입되는 결과를 낳아 식수원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겨울철 토양과 하천의 염분농도가 높게 조사됐고, 또 식수원 오염 자체가 인간 뿐만 아니라 생태계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연친화적이거나 아예 염화칼슘의 양을 줄이는 등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를 놓고 버지니아 교통국은 이미 오랜 기간 자연환경 보호가 포함된 주 법규를 따라 제설제를 사용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교통국의 엘렌 카밀라키스 대변인은 “눈이 예보될 경우 프로토콜에 따라 교통 당국은 다량의 염화칼슘 사용을 막기 위해 몇 단계에 걸쳐 저염도의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며 “환경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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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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