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들은 독극물을 선호 한다’-. 지나친 억단인가. 그렇게도 들린다. 그렇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살해된다. 대부분 독극물이 사용됐다. 최근 케이스는 영국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기도 사건이다. 러시아의 푸틴은 정적은 물론 자신의 비리를 폭로한 언론인 등도 이런 식으로 살해했다.
북한 김정은의 배다른 형 김정남도 독극물로 살해됐다. 미 국무부보고에 따르면 사용된 독극물은 맹독성 신경가스인 ‘VX’로 국제협약에 의해 그 사용이 금지돼 있는 생화학무기다.
그리고 시리아에서 또 다시 화학무기참사가 발생했다. 그러니 ‘독재자들은 독극물을 선호 한다’는 명제가 아주 틀린 것도 아닌 것이다.
대량살상무기, 다시 말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확산 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게 북한이다.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사태에서도 새삼 조명된 것이 북한과 시리아의 ‘검은 관계’였다.
북한은 시리아에 핵 기술을 제공했다. 그도 모자라 화학무기 제조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해왔다. 그러니까 10년도 훨씬 전 부터 북한은 기술자들을 시리아에 파견해 미사일 탄두에 머스터드가스 등 생화학무기를 탑재하는 실험을 도와왔다는 것이 디펜스 위클리의 보도다.
살상력에 있어서 핵무기에 뒤지지 않는다. 거기다가 현실적으로 사용하기가 아주 쉽다. 그 생화학 무기가 이슬람이스트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갈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그러니 북한과 시리아의 ‘검은 관계’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북한이 또 다시 무시무시한 살상무기를 퍼뜨릴지도 모른다. 블루버그통신 보도다. 그 가공할 무기의 우선적 피해자는 북한 주민들이다. 그리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 중국이 그 다음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해 배양된 세균폭탄이라고 할까. 우려되는 북한의 치명적 살상무기 말이다. ‘수퍼 결핵’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생겼다. 그런 다제내성 결핵이 북한에 창궐, 머지않아 국제적 대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 결핵환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객담 샘플을 조사한 결과 4분의 3 이상이 다제내성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수퍼 결핵’은 기존 약으로는 치료가 안 된다. 공기로 전염돼 가족과 이웃, 심지어 의료진도 쉽게 감염된다.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만성 영양부족상태에 있다. 보건행정은 마비돼 있다. 거기다가 그 치료제 값이 기존 약의 수배에 달해 감염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지적이다.
알려진 북한의 결핵환자는 13여만 명으로 ‘수퍼 결핵’ 창궐사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북한은 물론이고 인접한 중국, 한국 등에게도 ‘보건 참사’가 될 것이라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경고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가들이 에이즈 만연으로 초토화 된 것처럼.
수령유일주의의 북한, 그 땅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끔찍한 반인륜 참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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