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좌파 알바라도 4년 임기 시작…여소야대 속 범죄척결 등 과제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8일(현지시간) 친환경 정책을 표방한 중남미 최연소 대통령이 취임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가 경제를 운용하면서 화석연료를 없애고 청정·재생 에너지로 전환해 전 세계에 친환경 정책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코스타리카는 세계 최초가 아니더라도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종식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알바라도 대통령은 취임식장에 수소연료 버스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취임식에는 파나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볼리비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미국은 알렉산더 아코스타 미국 노동부 장관을 대표로 파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조정식 의원(단장)과 김성수 의원으로 구성된 경축특사단도 한국을 대표해 자리를 빛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임기 4년간 여소야대 속에 연립 내각을 이끌고 범죄척결과 재정적자 축소, 빈곤율 감소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중도좌파 집권여당인 시민행동당(PAC)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여당 의석수는 전체 57석 중 10석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각 당이 추천한 여성 14명과 남성 11명으로 구성된 내각을 꾸렸다.
빈곤율을 낮추는 것도 현안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번영한 국가로 여겨지지만, 전체 국민의 20%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한편,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하고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대선 공약을 실행해야 한다.
범죄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사상 최대인 603명이 살해됐다. 인구 10만 명당 피살률로 환산하면 12명으로 인근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지와 비교했을 때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갈수록 폭력 증가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38세로 코스타리카는 물론 중남미 사상 최연소 국가수반이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중도좌파 성향의 전 정권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알바라도 대통령은 대학 시절 로큰롤 가수로 활동하고,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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