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진이 모교인 옥스퍼드대에 전시됐다가 학생들 항의로 철거됐으며, 이로 인해 학내외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옥스퍼드대 세인트 휴스 칼리지는 여성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재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주 학교 건물의 계단 벽에 메이 총리 등 졸업생들의 사진을 전시했다.
메이 총리는 세인트 휴스 칼리지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2등급 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재학생들 중 일부가 메이 총리 사진 전시에 반대하는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들은 최근 벌어진 '윈드러시 세대' 강제 추방 논란은 물론 메이 총리가 내무장관으로 일하면서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정책을 편 것을 문제 삼았다.
보수당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메이 총리의 사진 주변에는 "모든 난민을 받아들이고 보수당을 바다에 던지자" 등의 내용을 적은 쪽지가 붙기도 했다.
메이 총리 사진 게시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학생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현직 총리를 이같은 방식으로 기념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총리 자리에 오른 메이 총리가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만큼 사진을 다시 전시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샘 지이마 영국 교육부 정무차관은 "사진 게시 반대는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학교측은 사진을 다시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시해야 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주변 쪽지 등으로 인해 사진을 보기 어려워 철거한 것"이라며 "원래대로 다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문제는 학교 측이 판단할 사항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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