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VID가 우리의 정책…핵폐기하면 북한과 그 주민에 매우 밝은 미래 제공”
미국 국무부 브라이언 훅 선임 정책기획관은 11일 비핵화 완성 시한과 관련, 북한의 의지 여하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 협상 전문가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에 동행했던 훅 기획관은 이날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불가역적 비핵화는 얼마나 걸리나.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정말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북한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첫 임기 내'에 가능하다고 구체적 시간표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조속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한국에 버금가는 번영을 이룩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그동안 미국이 속전속결식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강조하면서 핵 폐기 시한을 '6개월∼1년'으로 못 박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 시점이 2020년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2020년은 미국의 대선이 있는 해이자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총력 노선으로 방향을 튼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종료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훅 기획관은 "우리의 정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북한의 비핵화(CVID)"라며 "이것이 북미 정상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논의할 대상으로, 두 정상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대가로 어떤 보상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과 그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매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매우 큰 가정법'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큰 성공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전적으로 괜찮다"며 "우리의 세계적 최대 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협상이 벼랑 끝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미국인 석방 등을 '최대 압박 작전'의 조기 성과물들로 꼽으며 "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압박 작전의 조기 단계이다. 우리는 정상회담이 잘 되길 희망하지만, 잘 안 되더라도 가동할 외교전략을 갖고 있으므로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도)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한 대로 성공할 것이라는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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