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많이 웃기로 했어요/ 걱정 따윈 저 멀리 보내놓고/ 아무 걱정도 없는 아이처럼/ 방긋방긋 웃기로 했어요. 오늘 나는/ 칭찬 한마디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장점을 찾아/ 기분 좋은 한마디 잊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 나는/ 행복하기로 했어요/ 마음먹은 만큼 행복이 따라오니까요/ 두 팔 가득 벌려 나에게 안기는 행복/ 밀어내지 않기로 했어요...’ 조미하 님의 글 ‘결정 했어 행복하기로’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복을 말하고 노래하고 그리면서 꿈을 꾸기도 한다.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표현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에 대해 마음에 와 닫는 답을 주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을 모으기도 하고 권력을 누려보며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이 또한 완전한 답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은 남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누리며 살아가는데 있지만 그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생각이다.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희곡 ‘파랑새’를 잠시 생각해 본다. 남동생 틸틸과 여동생 마틸 남매가 꿈속에서 요정과 함께 추억의 나라와 미래의 나라 등지로 파랑새를 찾으러 가는 내용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파랑새를 찾는데 실패하고 파랑새는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이들 남매가 찾아 헤매던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그들의 집 거실에서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그토록 찾기 원하는 행복은 손이 미치지 않는 먼 곳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교훈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이 시간 행복해지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진정으로 행복을 찾기 원한다면 당신의 손안에 있는 행복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려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서 행복을 누리려면 실제로 이러한 것들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충분히 확인해 보았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기 원한다면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통해서 그들보다 더욱 누리라는 말이다.
나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것이기에 자신의 방식대로 누리며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을 찾는 비결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찾는 행복이라는 것은 하늘이 푸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대인들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까지도 밤을 세워가며 고민하고 걱정하느라 그만큼 삶을 어렵게 이끌어가고 있다.
누가 뭐라 하든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만인 것을 굳이 남들과 비교해서 오히려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현실은 각박할지라도 조금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행하면서 단순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조미하님이 글에서 노래할 수 있었듯이 나는 행복하다고 시인하면서 스스로 행복하기로 결정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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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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