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자,‘#82’
나는 당신의 심장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내 가슴 속에 그것을 가지고 다니죠)
가지고 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가는 곳 어디나 당신도 가죠, 사랑이여:
나 홀로 하는 일은 모두
당신이 하는 것이랍니다, 그대여)
나는 운명이 두렵지 않아요
(달콤한 당신이 나의 운명이니까요)
나는 세상을 원하지 않아요
(아름다운 당신이 나의 세상인 까닭이죠,
그대, 나의 진실이여)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은 달이 늘 의미해온 그것이며
태양이 언제나 불러줄 그 노래죠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여기 있답니다.
(여기, 생명이라 부르는 나무의 하늘의 하늘,
꽃봉오리의 꽃봉오리, 뿌리의 뿌리가 있죠:
그것은 영혼이 희망하는 것보다도
마음이 감출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이 자라 오른답니다)
별들을 서로 떨어져있게 하는 경이로움이 그 것이죠
나는 당신의 심장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내 가슴 속에)
E E 커밍스‘나는 당신의 심장을 가지고 다닌 답니다’ 전문 임혜신 번역
커밍스의 유명한 사랑의 시다. ‘나는 당신의 심장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는 그중 유명한 구절이다. 지난 달 어느 시전문지에서 구독자에게 선물로 보내온 토트백에도 푸른 글자로 이 구절이 쓰여 있었다. 시인은 연인의 가슴에 갇힌 심장처럼 달콤한 구절구절에 괄호를 쳐 주고 있다. 한 시도 헤어져 있을 수 없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멀리 있어도 빛난다. 서로가 서로의 심장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수억 광년 떨어져서도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니 사랑은 존재의 가장 큰 경이다.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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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E 커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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