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무장차량,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외국 영토 진입
▶ SCMP “남중국해서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 지역 안보협력 강화해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이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을 펼치고 있다.
7일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 2일부터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서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 '바다 전사들의 협력'을 실시하고 있다.
암호명이 '카만닥'(Kamandag·독 또는 원한이라는 뜻의 필리핀어)인 이번 훈련에는 미군 1천명, 필리핀군 350명, 일본 자위대원 100명가량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중국이 점령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250㎞가량 떨어진 필리핀 해군기지에서 테러단체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는 상륙작전이 펼쳐졌다.
미군 측은 그러나 "이번 훈련은 외국이나 어떠한 외국군과도 관계가 없으며 필리핀 내 테러조직을 겨냥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6일 상륙작전에는 일본 자위대원 50명가량이 가상의 미군 및 필리핀군 부상병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아 참여하면서 무장차량 4대를 동원했다.
비록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 자위대의 무장차량이 외국 영토에 진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최근 중국 함정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미국 구축함에 40m까지 접근하며 충돌 직전에 이를 정도의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 시위'가 지속할 경우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굳건한 안보동맹을 과시하고자 하는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이 약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양국의 대치로 인해 남중국해에서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갑작스런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마저 있다"며 "이러한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국이 지역 안보협력의 틀 내에서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대치로 인해 주변국도 양국의 '편가르기'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SCMP는 "영국, 일본, 인도, 호주 등은 남중국해나 그 주변에서 미국과의 군사작전에 동참하면서 미국 편임을 확실하게 드러냈다"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다른 남중국해 주변국도 어느 편에 설지 확실하게 결정할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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