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심 깊어지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2조 늘어
▶ 스마트폰 영업익은 줄고, 가전사업은 정체 수준
명불허전이다. 5일 발표된 3·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업황 고점 논란을 잠재우고 13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80%가량이 반도체의 몫이었다. 직전 분기 7개 분기 연속 실적경신 행진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지 1분기 만에 다시 사상 최고실적 경신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스마트폰(IM)은 뒷걸음질, 소비자가전(CE)은 정체’ 등 세트사업 부진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이른바 중국 ‘빅4’의 급성장과 팬덤을 확보한 애플 사이에 껴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4·4분기 반도체 실적도 11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자칫 ‘반도체 외끌이 호황’에 낙조가 드리울 수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시장 예측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다만 4·4분기부터 길게는 내년 2·4분기까지 중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선전은 수치로 확인된다. 이전 영업이익 최대치는 이번보다 2조원가량 적은 올 1·4분기 15조6,400억원이다. 사실상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분(올 2·4분기 11조6,100억원→13조원 중반대)과 똑같다.
올 상반기 부진에 허덕였던 디스플레이 사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발표 등에 힘입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M부문은 2조2,000억~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갤럭시S9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조6,000억선에 그친 직전 분기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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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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