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2월 이후 5년만에 실험…새 핵기술 성능 조사 목적
▶ 피폭피해자들, “美, 다른 나라에 핵시설 폐기요구 자격 없다” 반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지난해 12월 플루토늄을 사용해 핵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임계전 핵실험을 네바다주에서 했다고 교도통신이 (현지시간) 10일 전했다.
통신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핵안전보안국(NNSA)의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임계전 핵실험은 새로 개발한 기술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모의실험의 일종으로, 실제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미임계실험이라고도 부른다. 핵폭발 원료인 플루토늄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잇따라 핵분열을 일으키는 임계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시킨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을 포함해 총 28차례 임계전 핵실험을 했다.
이번 실험은 2012년 12월 이후 5년만이며, 도널드 트럼프 정권 들어서는 처음이다.
미국은 오는 12월에도 신기술 성능을 조사하기 위한 별도의 실험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은 지난 2월 발표한 '핵태세 검토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실험은 이런 구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통신은 "북한에 비핵화를 압박하는 한편 자국 내에서는 핵무기 역할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권에 대해 반핵단체 등의 비판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피폭피해자 단체는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 "미국은 다른 나라에 핵시설 폐기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NSA측은 "새로 설계한 핵무기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작년 12월 실험의 성과를 설명했다.
NNSA는 올해 12월에 계획하는 다른 임계전 핵실험에 대해서는 "핵반응을 시작하게 하는 '폭축'(爆縮)의 효과를 향상하고자 새로 개발한 핵물질 봉쇄용 용기를 시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 총 4차례 임계전 핵실험을 했다.

유엔총장 나가사키 방문…” 핵 보유국 군축 노력해야”(나가사키 AP/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 원폭 투하 73주년인 9일 나가사키 평화공원의 ‘원폭희생자 위령 평화기념(祈念)식’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헌화하고 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피폭지에서 개최된 추도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작년 유엔 총회에서 체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을 언급하며 핵 보유국의 군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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