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납치범들은 돈 원했지만, 붙잡힐까봐 포기한듯”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최대 부자인 무함마드 듀지(43)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9일 만에 풀려났다.
21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듀지는 전날 탄자니아 경제중심도시 다르에스살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며 "경찰을 포함한 탄자니아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이먼 시로 탄자니아 경찰청장은 "납치범들이 돈을 원했지만, 매우 겁을 먹었다고 듀지가 말했다"며 "듀지는 납치범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원하는지 여러 차례 물었으나 그들은 액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경찰은 듀지가 납치범들에게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줬지만, 납치범들은 체포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돈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듀지는 지난 11일 다르에스살람의 한 호텔에서 총을 든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탄자니아 경찰은 납치 사건과 관련해 20여 명을 체포해 조사했고 백인 남성들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19일 납치 차량의 운전사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듀지의 가족들은 피랍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약 43만6천 달러(약 4억9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듀지는 아프리카에서 최연소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듀지의 재산은 약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로 추정된다.
듀지가 이끄는 'MeTL그룹'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농업, 보험, 운송, 물류, 음식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듀지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탄자니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2016년에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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