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슈끄지 살해, 중동 안정 해쳐…美 국무부 추가 조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IISS 마나마 대화'에서 러시아의 중동 개입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중동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함으로써 미국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중동 주둔은 이 지역에 대한 장기간 투명하게 지속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군사 지원하면서 시리아 내전과 휴전합의를 주도하고 있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미국과 유럽이 사우디 왕실의 기획 암살 의혹에 무게를 두고 압박하는 동안 러시아는 사우디에 힘을 실으며 급속히 밀착했다.
매티스 장관은 카슈끄지 사건으로 중동의 안정이 불안해졌다며 사우디 관리 21명의 비자를 취소한 데 이어 사건 책임자에 대해 추가로 조처하겠다면서도 "사우디와 관계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의에 참석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매티스 장관에 앞선 연설에서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견고하고 불변할 것"이라며 양국의 불화설을 진화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서 사우디에 기대하는 핵심적 역할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대이란 공동전선'을 내세웠다.
알주바이르 장관도 "이란은 최대 테러리즘 지원자로 인식된다"며 이란을 표적 삼아 미국과 사우디 간 불화설을 진화하려 시도하면서 "미국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중동 정책을 걸프 지역 모든 국가가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지난해 6월부터 계속된 카타르 단교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우디 등 아랍 4개국이 테러 지원과 친이란 정책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봉쇄했다.
이달 초 카슈끄지 사건으로 사우디가 큰 곤경에 처하자 사우디가 가장 강력한 우군이 될 수 있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이 원하는 대로 카타르와 단교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이란에 맞서고 중동에 투입되는 국방비를 절감하려고 사우디 등 걸프 아랍국가가 주축이 되는 '아랍 나토'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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