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전용사의 명예와 영광, 끔찍한 경험 한 자리에

오하이오주 데이튼의 국립 미공군박물관에서 올해 5월 16일 2차대전 당시 “비행하는 요새”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보잉 B-17폭격기 “멤피스 벨”이 전시되고 있다. 우주영웅이자 상원의원이었던 존 글렌의 발의로 오하이오주에서는 재향군인들의 사연과 잉야기를 주제로한 국내 최초의 거대한 재향군인박물관도 10월 27일 개관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에 8200만 달러를 들여 4924 제곱미터부지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거대한 재향군인 전쟁기념관이 27일(현지시간) 개관식을 가졌다.
입구에 대형 거울이 마주 보고 있는 이 박물관에는 그 동안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의 전투와 삶의 경험이 수많은 깃발과 메달들이 장식된 벽면과 진열대를 통해 대중에게 전시된다. 창문들도 마치 스테인드글래스처럼 크고 작은 국기와 군 깃발들로 장식되어 있다.
여기에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군인 가족들의 사연, 군함을 탄 젊은 신병들의 모습, 각자의 러브 스토리와 사연들, 가슴아픈 사별과 전사통지 등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단순한 화보 뿐이 아니라 첨단 예술의 쌍방향 그래픽, 이동하는 사진 이미지, 다큐멘터리 동영상물, 생존장병과의 인터뷰 대화 내용, 기타 모든 수법을 이용한 기록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재향군인 박물관의 이사회 명예고문을 맡은 전 합참의장이며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 장군은 개관식 연설에서 재향군인들의 국가를 위한 복무 기록과 경험을 철저히 연구하고 알림으로써 국가의 치유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무지개와 같은 존재이며, 미국의 힘과 선의를 증명하는 존재들이다"라고 그는 추위와 빗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청중들을 향해 말했다. "이 곳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따뜻하고 좋은 장소로 국민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우리는 한 팀이며 한 가족이다. 우리 모두 함께 다시 단합하고 이제 막 소식이 들어온 피츠버그 유대교 총기사건 같은 끔찍한 사건들을 제치고 우리 사회를 오염되지 않은 사회로 다시 만들어 가야한다"고 그는 연설했다.
이 박물관 건립을 맡은 콜럼버스새내 개발회사의 에이미 테일러CEO는 "이 박물관은 전통적인 전쟁박물관이나 군사박물관이 아니다. 재향군인들의 군 이전의 삶과 군대생활, 복무 이후의 생활을 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조기 원본을 구경하러 오거나 군인들의 사연과 만화에서 자주 봤던 무용담 같은 것을 보러 오는 곳이 아니라 개개인의 진실한 이야기를 듣고 보는 장소라고 그는 말했다. 전시된 예술 작품이나 각종 유품들도 그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2012년에 시작된 이 박물관 건립계획은 3년이 걸려 완성되었다. 이 계획은 오하이오주 출신 우주비행사로 2016년 사망한 공군 영웅 존 글렌 전 상원의원의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글렌장군을 비롯한 모든 미군의 '보통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서 조국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친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취지이다.
콘크리트 아치를 포함한 이 박물관 건축도 건축인들의 관심을 끌어 '건축 다이제스트'지는 이 박물관을 "2018년 최고의 기대주 빌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의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 올해 6월 이 박물관을 국가 재향군인 추모박물관으로 공식 인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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