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 미국에 입양된 한인 킴벌리 한씨와 그녀의 입양 당시 모습
▶ 46년 만에… 내달 상봉

1972년 미국에 입양된 한인 킴벌리 한씨와 그녀의 입양 당시 모습
생후 6개월 때인 1972년 미국에 입양된 오순희(미국명 킴벌리 한) 씨가 꿈에도 그리던 친부모를 46년 만에 찾았다.
본명은 알지 모른 채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지어준 이름 ‘오순희’를 간직하고 살아온 그는 중앙입양원 상담팀을 통해 여러 해 전부터 가족 찾기를 요청했지만, 입양기록에 친부모에 대한 인적사항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그동안 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오씨가 친부모를 찾는다는 사연의 기사를 본 70대 남성이 “내 딸인 것 같다”며 연락하면서 극적인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이어 중앙입양원 상담팀 담당자가 친부라고 주장하는 이 남성과 전화로 접촉해 입양 배경과 입양기록과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친부라고 주장한 남성은 상담팀 담당자에게 “입양인이 발견된 주소가 정확히 그때 당시 내 가족이 거주했던 곳의 주소지였고 입양기록에 있는 발견자의 이름 ‘양○○’는 나와 관계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앙입양원은 친자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에 곧바로 입양인과 추정 친부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친자관계가 확인됐다.
오씨와 친가족들은 오는 5월 한국에서 상봉할 예정이다. 중앙입양원은 이들의 극적인 첫 상봉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1972년 7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양모씨가 길에서 발견했다며 갓난아이를 경찰서에 맡겼다. 홀트아동복지회로 넘어오면서 ‘오순희’라는 이름을 얻은 이 아이는 그해 11월 미국 아이오와주로 입양됐다.
24세 때 첫 아이를 낳고 싱글맘이 된 그는 친엄마 역시 싱글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족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인과 재혼해 4남매를 둔 엄마가 된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뿌리가 더 궁금해졌고, 홀트아동복지회 등에 문의해 친엄마 찾기에 나섰지만, 허사가 되자 결국 언론의 힘을 빌어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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