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 고뇌·번뇌의 시작” “착각이 고뇌·번뇌의 시작”](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09/19/201909190738535d1.jpg)
지난 16일 버지니아 루터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법륜 스님이 참석자들과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구는 둥근데 왜 평평하게 보일까’, 이러한 인식의 오류가 고뇌와 번민을 만들어낸다. 법륜 스님은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 관찰자의 기준에서 보면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이 바로 고뇌와 번민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을 방문한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은 지난 16일(VA)과 17일(MD)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화’를 가졌다. 평일 저녁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답답한 마음에 기꺼이 스님의 꾸중을 자처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자기 자신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질문자 스스로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깨달음을 얻는 기회가 됐다.
법륜 스님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사실은 남 얘기, 옛날 예기, 저기 다른 곳의 이야기”라고 지적하며 “지금, 여기, 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당부했다. 법륜 스님은 “생각에서 비롯된 번뇌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그만이지만 꿈속에 있으면서도 꿈인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며 “악몽을 꾸고 있는 사람이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무서울 것도 없이 바로 깨어날 수 있지만 꿈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무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꿈에서 깨어나는 것, “종교나 인종, 신분에 관계없이 지금, 여기,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방황해도 괜찮아’, ‘엄마 수업’, ‘스님의 주례사’ 등 베스트셀러 저자인 법륜 스님은 지난 1988년 행복한 인생, 평화로운 사회,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수행단체인 ‘정토회’를 창설했으며 평화ㆍ인권ㆍ통일ㆍ환경ㆍ생태운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법륜스님은 2000년 만해상 포교상, 2002년 ‘아시아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포스코 청암상, 통일문화대상 등을 받았으며 매년 한 차례씩 미국 대도시를 돌며 강연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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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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