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익홍보채널 부족·고립자 많아
▶ 인구테이터로 혜택배분·참여 중요
컨카운티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내 비자치(unincorporated) 커뮤니티인 ‘파인 마운틴 클럽’에 살고 있는 캐슬린 와인스타인은 ‘산간지역은 2020 인구조사에서 누락될 위험이 큰 곳’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주택위기를 피해 이곳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집은 산 속에 있고, 주중에는 도시에서 일하다가 주말에 돌아오는 생활패턴으로 정확한 인구 집계가 안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약 10년전 셀폰 서비스가 가동됐으나 아직도 무선전화나 인터넷이 이따금씩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어 인구조사 관련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도 큰 걸림돌이다.
인구조사는 제일 먼저 사람들의 소재지 파악을 시도한 후 인구조사 양식을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메일을 발송한다. 그리고 답장이 없으면 조사양식을 우편 발송한 후, 최후 수단으로 조사원을 직접 파견해서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인구밀도가 낮은 파인 마운틴 클럽에는 방송을 통한 공익서비스 홍보, 옥외 광고판, 버스 측면 광고 등과 같은 전통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접근법이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지역 주간지는 반응을 끌어내는 좋은 수단이지만, 산간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
또 이메일주소는커녕 물리적 주소도 없는, 의도적으로 세상과 등진 은둔자들, 모텔 등에서 불안정하게 거주하는 홈리스들과 고용상태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뜨내기들, 홈스쿨링하는 고립된 아이들은 통계에서 빠지기 쉽다.
나쁜 도로사정으로 인해 비상시 앰뷸런스 진입이 어렵고, 응급치료를 받으려면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을 가야 하는 산간지역의 헬스케어는 열악하다. 그래서 정신병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이들은 ‘범죄자’가 되어 버린다. 산간지역에서 응급 정신치료는 도시에서 파견된 SWAT(경찰특공대)의 몫이다. 컨카운티에서 911을 통한 소방과 구급서비스가 제한돼 있어 산간지역까지 커버하기 어렵다.
산간지역의 비자치커뮤니티들은 인구조사에 무관심하고 두려움을 느끼며 고립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2020 인구조사는 단순히 인구수만 정확히 집계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조사 데이터에 근거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서비스 혜택을 확대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역커뮤니티가 공공혜택을 더 받으려면 당연히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기사제공 에스닉미디어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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