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UWㆍ주 연구소 등 4곳서 테스트해도 역부족

워싱턴주에서는 현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4만6,38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P
벨뷰에 사는 알렉스 루찌(36)라는 여성은 지난 휴일이어던 22일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다음날인 23일에는 열까지 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겁을 먹고 자신의 주치의인 스웨디시병원 벨뷰 클리닉으로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담당 의사는 “체온이 몇 도냐”고 물었고 그녀는 “100도로 나온다”고 대답했더니 의사는 “워싱턴주 규정상 100.4도가 돼야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만일 숨을 쉬기가 곤란하면 응급실로 가라”고 조언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다른 병원에도 연락을 했으나 같은 답변을 듣고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머킬티오 자연치료병원에 연락을 한 뒤 검사 허락을 받았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루찌씨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겁이 나는데 검사를 하는데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루찌씨처럼 워싱턴주에서는 현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4만6,38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93%인 4만3,1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9%인 3,20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각급 병원이나 드라이브 스루 등에서 채취된 검체를 워싱턴대학(UW)병원 연구소와 쇼어라인에 있는 워싱턴주 보건연구소 등 4곳에서 진단을 한 뒤 양성과 음성 판정을 내린다. 통상적으로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10~12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곳 검사 기관 가운데 UW 병원이 84% 정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 연구소 등 나머지 3군데가 담당한다. 이들 4곳에선 하루에 해낼 수 있는 검사는 모두 3,4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정부는 이들 4곳의 검사 능력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장비 등 여러 문제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과 프레드 허친슨 연구소, UW 의대, 시애틀 아동병원 등은 SCAN이란 조직을 만들어 코로나19가 킹 카운티내에서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 키트를 집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300가구에 키트를 보내주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원하는 주민은 SCAN 웹사이트(https://scanpublichealth.org/)에 들어가 등록을 한 뒤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하면 된다.
집으로 배달된 장비를 이용해 테스트를 한 뒤 이를 SCAN에 보내면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결과를 보내줘 치료를 받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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