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역병이 창궐하여 요즈음 온 세상, 아니 전 인류가 고통과 괴로움에 휘말리며 사투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어렵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아줌마께서 “조물주가 내려주신 아름답고 신비한 대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흉악범죄자들이 날뛰고,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기 때문에 죄에 대한 벌을 주었기에 대가를 치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라고 하셨기에 난, 그냥 “아! 그래요”라고 웃으며 말을 했다.
마음 속으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해 보았다. 어쨌든 모두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하루속히 이 몹쓸 역병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다시 평온하고 살맛나는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되돌아가기를 지극히 바라고 있다.
오늘도 나는 뭔가 무거운 마음을 갖고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노래가 좋아’라는 도전 오락 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출연하는 참가자 팀 중에 4명이 한 팀이 되어서 노래를 불러 1승을 했다.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각양각색의 무늬와 색깔이 조화롭게 잘 이뤄진 그리고 무릎팍까지 내려 온 짧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걸처입고 멋지게 노래를 불렀는데 그들 모두가 중년 남자들이라는 점과 또 특이한 것은 각자 서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선박설계사, 언론사 기자, 한의사 그리고 경찰공무원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이렇게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며 즐겁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창하는 노래하는 모습이 근사하게 보였다. 현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놓여 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4명의 중년남자들이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유쾌하고 즐겁고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게하고 시름을 덜게 해 준 그들이 고마웠다. 특히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 주었기 때문이다. 참, 멋 있었다.
문득 세상을 달리한 피천득 작가님의 멋에 대한 글귀가 생각이 났다.
‘멋은 정서적이고, 은근하다.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하고, 파격에 있다. 멋은 여운이 있고, 깊다. 멋은 이상적이다…, 이렇게 멋에 대하여 훌륭하게 표현한 피천득님의 그것들이 이미 4명의 중년 남자들의 끼 속에서 묻어 나왔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는 어떤 멋이 자연스레 흐르는 것을 엿볼 수가 있었다.
우리에게 즐거운 에너지와 행복을 준 행복바이러스가 있는 한 코로나 괴물이 더 이상 살아 남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나의 바람은 모두가 잘 살아 가는 것 뿐이다.
<홍병찬 / 엘리콧시티,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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