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병이 아니다. 유산이나 조산기미가 있어 의사로부터 안정을 취하라는 권고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했다고 해서 매일 TV나 보면서 누워 있을 이유가 없다.
웬만한 가사는 직접 처리하면서 가벼운 산책이나 삼림욕, 임신부 체조, 수영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중의 운동이 태교에 지니는 의의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운동은 엄마와 아기가 지나치게 뚱뚱해지는 것을 막는다. 날마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빨래는 세탁기가, 청소는 청소기가 해주는 요즘은 게으름을 피우면 금방 운동 부족이 되기 쉽다. 평상시라면 뚱뚱해지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임신 중에는 사정이 다르다. 심한 경우 태아와 엄마에게 가장 치명적인 임신 중독증에 걸리거나 거대태아가 되어 난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임신 중에도 가벼운 체조나 수영 등의 운동을 계속했던 사람은 대개 순산한다. 일정한 활동으로 다리와 허리가 단련되고 폐활량도 커져 분만 때의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셋째는 운동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 웬만한 스트레스는 해소되며,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태교의 제일 조건인 엄마의 정서적 안정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이 풍부해져 아기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 절대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임신 중의 모든 생활 수칙이 그렇듯이 운동도 자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와 상의해 스케줄을 짜고 피로하거나 배가 땅기는 느낌이 들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전신 운동인 수영은 임신 증상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임신 중 수영의 가장 큰 매력은 평소의 몸무게를 느끼지 않고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속에 들어갔을 때 커다란 자궁이 마치 공기주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은 물론이고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던 임신부도 자궁의 부력 덕분에 쉽게 수영을 배울 수 있다.
수영은 무거운 자궁에 눌려 골반 내에 생겼던 울혈을 없애 준다. 또 요통, 어깨 결림, 손발의 마비 등 임신부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증상의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산책과 삼림욕을 즐기면 심폐 기능이 좋아진다. 운동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임신부 수영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산책은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고 체력에 맞추어 거리나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계절적으로는 봄에서 여름까지가 삼림욕의 적기다.
특히 숲이 울창한 여름이 가장 효과적이다. 임신 초기나 말기는 유산, 조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고 안정기인 중기쯤에 삼림욕을 즐겨보자. 삼림욕은 맑고 화창한 날에 즐기되 식사 직후나 햇볕이 지나치게 따가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적으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좋으며 1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를 주어도 좋다.
문의 (703)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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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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