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 전용 플랫폼 따로 마련하고 토론 내용 중재할 것”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직원들의 내부 토론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의 모임에서 내부 구성원들은 원하지 않는 한 일상적인 업무 중 사회적 이슈를 직면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또 회사 내부 메시지 플랫폼 중 어떤 것이 이런 토론에 적합한지를 상세히 정하고, 이런 토론이 벌어지면 이를 조심스럽게 감시·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다만 업무를 둘러싼 개방성과 토론의 문화는 계속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는 표현과 열린 토론을 매우 가치 있게 여긴다"며 "직원들은 사회·정치적 이슈와 관련한 논쟁을 예기치 못하게 업무 관련 대화창에서 보기보다는 이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사회 이슈를 두고 토론할 공간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서만 이런 주제가 논의되도록 하고, 일상 업무를 논의하는 공간에서는 규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논란이 많은 미국 대선의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자 페이스북이 논쟁적인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을 둘러싸고 사내외에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직원들은 최근 이 회사의 콘텐츠 규정을 비판하는 글을 내부적으로 올렸다가 이게 외부에 유출되기도 했다.
또 6월 초에는 일부 직원들이 가상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그냥 놔두기로 한 결정이 폭력 선동에 대한 페이스북의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WSJ은 내부 토론에 대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의 플랫폼을 자임해온 페이스북에는 특히 더 민감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논쟁적 주제를 둘러싼 이용자들의 토론에 제약을 두기를 꺼려온 저커버그 CEO의 태도에 불만을 가져왔던 직원들에게는 더 그렇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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