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망 급증 여파, 한인들도 3~4배 급증 “로즈힐스 4~6주 걸려”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로즈힐스 등 남가주의 주요 묘지들에서 장례를 위해 한 달 안팎을 기다려야 하는 장례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로즈힐스 공원묘지의 모습. [로이터]
남가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는 주민들이 연일 급증하면서 장의사와 묘지들에 시신이 몰려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최장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장례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미국내 최대 규모의 공원묘지로 꼽히는 남가주 위티어의 로즈힐스 메모리얼팍의 경우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3차 대확산의 여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유족들이 이곳에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서는 최장 4~5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인사회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 한인 장의업체들의 경우도 평소에 비해 장례 수요가 3~4배 증가하는 등 장례대란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묘지 면적만 1,400에이커에 달하고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북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묘지공원으로 한인들도 많이 찾는 로즈힐스 메모리얼팍에서는 평소 1주일 정도이던 장례식 대기 기간이 지난 연말 이후 최대 5주까지로 길어졌다.
대부분의 유족들은 병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들의 방문을 금지했기 때문에 고인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장례 대란’까지 겪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한인들도 겨울철 들어 급증하면서 한인 장의업체들도 장례식 수요가 폭주하고 잇는 상황이다.
LA 한국장의사의 임성혁 사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부터 장례식 수요가 평소의 4~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로즈힐스 묘지는 기다리는데만 최대 4~6주 정도 소요되고, 다른 곳을 택할 경우도 평균 2~3주 대기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대한장의사 관계자도 “기존보다 300% 이상 장례식 수요가 늘었다”며 “화장을 택할 경우에도 최소 2~3주의 대기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가 장례식장의 수용 능력을 압도하면서 대기기간이 길어지자 장례식장 측은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장 시설도 추가로 주문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LA 카운티 보건국이 실내 장례를 금지한 이후 장례식장들은 야외 장례식을 위해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장례식을 온라인 스트리밍 생중계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실내 장례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유족들을 위해서는 시신을 임시로 가매장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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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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