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지속 지지 메시지 “미군 국제법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이 자국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함정이 민감한 수역인 대만해협을 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국방부는 4일 오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미군 작전함 한 척이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군 작전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동안 일대에서 이상 군사 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군 7함대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 56)이 국제법에 근거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지지하기 위한 통상적 작전의 일환으로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확인했다.
7함대는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계속해서 날아가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겠다며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군함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과정을 파악했다"며 "중국은 항상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해군 함정이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고 중국은 이에 거칠게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미군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미 행정부 교체에도 미국의 대만 지지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달 23∼24일 양일에 걸쳐 매일 10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내는 고강도 무력 시위에 가까운 군사 활동을 벌였는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행동이 대중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시험해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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