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트럼프’ 진행자 방송 취소…”조만간 새 프로그램 발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에 동조해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거액 소송을 당한 폭스뉴스가 대선 조작설을 내보낸 장수 프로그램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6일 언론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전날 저녁 폭스 비즈니스 채널의 '루 돕스 투나잇'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이 프로그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루 돕스(75)가 진행해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자투표 시스템 조작 탓에 패했다는 음모론을 내보냈다가 투표기 업체로부터 거액 소송을 당한 지 하루 뒤 나왔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전자투표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스마트매틱은 자사 기기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주장한 이들에 대해 4일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27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고문 출신인 시드니 파월 변호사, 폭스코퍼레이션과 폭스뉴스, 이들의 주장을 내보낸 돕스 등 앵커 3명이다.
폭스뉴스는 "정기적으로 프로그램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채널에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취소도 "계획된 변화의 일부"라며 "조만간 새로운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출신의 돕스는 2011년 3월 폭스 비즈니스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그의 쇼는 가장 많은 시청자를 가진 프로그램 중 하나였지만 10년 만에 결방됐다고 CBS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돕스가 트럼프의 허위 주장을 끊임없이 홍보해온 친(親)트럼프 방송인이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폭스가 트럼프 퇴임 이후 정체성 위기를 고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돕스는 여전히 폭스뉴스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방송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루 돕스는 훌륭했다. 루만큼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며 옹호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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