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조사 “트럼프의 사기선거 주장, 美명성 손상시켜”
민주주의 본산이라는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잘 작동되고 있다고 믿는 미국민이 5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1천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6%만이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매우 잘 또는 잘 작동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8%는 '어느 정도 잘 작동할 뿐'이라고 했고, 절반에 가까운 45%는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22%가 민주주의가 잘 또는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단지 10%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45%는 어느 정도 잘 작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작년 10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68%가 미국 내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당시 민주당 지지층은 37%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세를 보여 정치적 견해에 따른 입장차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평화적인 정권이양 등 민주 정부의 핵심 요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근거 없는 사기 선거 주장에 의해 끔찍한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런 사기 주장은 의회 폭동의 근본 원인이었고, 이는 민주주의 모범으로써 미국의 명성에 손상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조사에서는 또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공정하게 이겼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분의 1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조사 대상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적 제도를 존중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96%가 그렇게 답했고 공화당 지지층은 42%에 그쳤다.
응답자의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전통과 제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3%,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AP는 "정치적 분열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8%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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