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안보 부보좌관 브리핑서 밝혀…”미국 내에서 미 네트워크 이용”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드러난 정부 부처와 기관, 민간 부문에 대한 대규모 해킹이 러시아 출신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앤 뉴버거 사이버 및 신흥 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9개 연방 기관과 약 100개의 민간 부문 기업들이 피해를 보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1만8천 개의 기업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았다면서 추가로 피해가 파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해킹이 미국 내에서 미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행됐고 이로 인해 정부가 해커들의 활동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해킹 조사에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유사한 형태의 공격을 막기 위해 사이버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해킹 방지를 위한 권고안 일부가 향후 행정 조치의 형태로 제시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번 해킹은 미 정부와 민간 기술 기업 모두를 침입했다면서 이 같은 범위와 규모의 해킹은 단순히 한 차례의 스파이 사건 이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해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쳤으며 해킹 동기는 정보 수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해커들이 미국의 네트워크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를 해킹한 뒤 이 회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이를 이용하는 고객 전산망에 침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사건은 작년 12월에 처음 확인됐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국립보건원을 비롯해 MS, 인텔 등 수많은 정부 부처와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정부는 해킹 사건이 드러난 직후 배후는 러시아이며 첩보 수집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책임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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