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행보 속 데뷔 무대로 ‘대선경선 승부처’ 선택
퇴임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퇴임 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선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내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보수 기독교 비영리단체인 팰머토 가족 협의회가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펜스 측 보좌관이 전했다.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펜스 전 부통령은 퇴임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공개 활동도 자제해왔다. 그는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특별초빙연구원으로 합류했고 영아메리카 재단과도 일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공화당 연구 위원회에 나가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WP는 전했다.
팰머토 협의회는 이성애자 결혼과 같은 성경적 가치를 옹호하는 로비 활동을 하며 최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낙태 금지를 추진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인디애나주 하원의원부터 주지사 시절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력 내내 낙태 규제를 옹호했고 여성 낙태권을 인정한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해왔다.
AP는 펜스 전 부통령이 행정부를 떠난 뒤 향후 출마 계획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데뷔 무대로 정한 선택은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위한 이정표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미 남부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처음 치르는 지역이며 양당 주요 후보들은 통상 경선에 앞서 1년여 이상 할애해 이곳에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쓴다고 AP는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를 희망하는 후보에게 경선 초반 중추적인 주(州)"라며 이곳의 승리는 경선에서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작년 대선의 경우 민주당 내 대세론을 구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막상 경선 시작 후 1, 2차 투표 지역인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4, 5위로 추락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지만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승리를 일궈내며 부활, 여세를 몰아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대선경선 일정상 3월 초반 여러 주가 동시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앞서 초반 판세를 가르고 롱런 여부를 가늠할 승부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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