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시리즈 ‘LA 사랑’ 최지완 시인 자작시 낭송
“LA 코리아타운은 이민자인 내게 처음으로 ‘고향’(Home)의 의미를 갖게 했습니다”
시인 최지완(영어명 Chiwan Choi)씨가 LA 뮤직센터가 기획한 디지털 시리즈 ‘포 더 러브 오브 LA’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오는 10일 자작시 낭송 비디오를 공개한다. 그가 카메라로 찍은 LA 사진들을 배경으로 자작시 ‘커밍 홈’(Coming Home)을 읊는 영상은 시리즈를 기획한 계관시인 루이 로드리게즈의 의도와 딱 맞아 떨어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인 5세 때 가족과 함께 파라과이로 왔던 그는 막 스패니시를 배울 무렵 다시 LA로 이주했다. 당시 열살이던 그에게 ‘국가’나 ‘이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고사하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곳 외에 ‘고향’이 주는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는 “낭송하게 될 작품 ‘커밍 홈’은 LA와의 커넥션을 이야기하는 시로 내게 유일하게 고향을 느끼게 해준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A 코리아타운은 내 가족이 함께 사는 곳, 부모가 지나다니던 거리, 그렇게 나를 먹여 살리고 양육해 강인하게 만든 곳이기에 사랑과 커뮤니티에 대해 가르쳐준 도시 LA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시 ‘커밍 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그리워하는 곳이 바로 ‘고향’(Home)이고 내게는 그 곳이 LA”라고 밝힌 그는 LA와 피츠버그를 오가며 살고 있다. 지금까지 3권의 시집 ‘홍수’(The Flood) ‘납치’(Abductions), ‘노란 집’(The Yellow House)를 펴냈고 2015년 ‘고스트메이커’(Ghostmaker)라는 소설을 발표하고 이내 파기했다. 가족과 미국, 신화와 자기정체성을 탐구한 소설 ‘내 이름은 늑대’(My name is wolf)의 집필을 끝낸 그는 초자연적 팟캐스트 방송 ‘아 유 데어, 울프? 잇츠 미, 지완’을 선보일 예정이다.
LA 뮤직 센터가 매주 화요일 공개하는 디지털 시리즈 ‘포 더 러브 오브 LA’(For the Love of LA)는 지금까지 LA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 48명의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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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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