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고귀하고 칭찬받을 만한 이유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떤 일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갖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신앙적인 세계에서 말하는 사명이라고 한다. 사명은 자기외의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 사명을 가진 사람을 사명자라고 하는데 이 사명자는 그 사명을 위해 자발적이어야 하고, 긍정적이어야 하고, 희생적이어야 한다. 이 사명감은 신앙세계에서는 죽음을 전제로 한다. 성경을 보면 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는다.
우리의 기억에 항상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사명자들이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늘 우리의 마음에 존경심이 머물게 한다. 설령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작은 동네, 마을, 그리고 작은 고을에서 성실함과 정직함과 사랑을 가지고 그 곳에서 보다 나은 삶의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명자들도 많이 있다.
유명한 사람이거나 무명한 사람이거나 사명감으로 산 사람들의 인생은 아름답고 존귀하고 칭찬할 만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존경스런 인물로 말하면 이순신 장군이이나 세종대왕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사람이다.
세계에는 많은 사명자들의 이름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위인이라고 하고,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명자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명자가 아니라 자기의 이름을 위해 사는 사명자(私名者)가 또한 있다. 어떤 면에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게 산다고 볼 수 있다.
사랑을 말하고, 정의를 말하고, 진실을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기이름, 자기영광을 위해 살때가 있다. 이런 것을 직접적으로 현실을 대변해주는 영화가 요즘 회자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에는 남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나만 보인다. 나의 이름과 인생만 생존하면 그만이다. 내가 잘 먹고 내가 잘 살고 내가 성공해야 한다. 전체를 위한 열정보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미움, 질투, 증오의 감정으로 들끓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우리의 단면이다. 부끄러운 단면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없을만큼 부끄럽게 우리는 내 이름, 개인이름, 사명(私名)으로 가득차 있다. 설령 다른 사람을 위해 사명(使命)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나를 위한 사명(私名)이 더 다가와 유혹받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사명자의 길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끝은 아름다운 것이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사는 사명자의 길은 쉽고 편하다. 그러나 그 끝은 부끄러운 것이다. 요즘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나라를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백성을 위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자신들이 한번쯤은 생각해야 한다. 사명자使命者)로 살 것이냐? 사명자(私名者)로 살 것이냐? 선택은 분명한 것이다. 왜냐하면 삶은 짧은 것이고, 명예는 긴 것이기 때문이다.
<김범수 /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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