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여름 평가, 가을 재평가” 발언 하루 만에 수정
국방부 대변인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시기를 내년 가을로 정정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달 초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합의한 FOC 평가 시기가 가을 연합지휘소훈련(CCPT) 기간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앞서 지난 13일 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양측이 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한 뒤 전작권에 대한 진척을 진행하고, 가을에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었다.
13일 답변대로라면 통상 후반기 CCPT가 시작되는 8월에 평가한 뒤 이후 재평가를 하는 2단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커비 대변인은 하루 만에 '가을에 한 번'으로 바로 잡았다.
커비 대변인은 "나는 그런(FOC) 논의의 시기로 여름을 언급했는데 부정확했다. 가을이다"라며 자신의 발언을 바로 잡은 뒤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측이 내년 봄 시행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난 2일 발표된 제53차 SCM 공동성명에는 FOC 평가 시기가 2022년으로만 표시돼 있지만, 오스틴 장관은 SCM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년 후반기에 실시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후 오스틴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FOC 평가의 '조기 시행' 방안이 언급되면서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양국 군 당국 간 협의가 다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오스틴 장관이 군사 당국에 FOC 연습을 내년 봄에 할 수는 없는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의 정정은 일단 한미 국방장관의 합의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자신의 브리핑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이 발언이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한 미국 측의 검토 결과까지 반영한 것인지는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