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내 모금 저조 소식에 70대 한인 장례저축 선뜻
연말을 맞아 LA 한인타운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1만 달러를 현금으로 기부한 한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매년 한인타운에서 구세군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 구세군 나성교회의 이주철 사관은 지난 20일 70대 중반의 한인 여성 기부자로부터 현금으로 1만 달러를 전달받았다는 소식을 22일 전했다.
이 사관에 따르면 자선냄비 실적이 저조하다는 소식을 접한 기부자는 오래 전 남편을 잃고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장례비용을 위해 그간 모아온 돈을 모두 기부했다고 한다. 이 사관은 “기부자는 본인의 장례비용으로 오랜기간 모아 둔 돈을 죽은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살아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사용하면 더 좋겠다는 감동이 들어 기부를 결정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사관은 “기부자는 직접 교회로 찾아와 현금으로 1만 달러를 전달했고, 조용히 익명으로 기부하길 원하셨다”며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천사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심에 희망이 있고,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그날이 속히 오길 기대하며 오늘도 사랑의 종소리를 울린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에도 LA 한인타운 구세군 자선냄비 실적이 다소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인 사업가 등 2명의 기부자가 각각 1만 달러를 쾌척해 총 5만2,000달러 모금액을 달성했었다.
구세군 나성교회 측은 그러나 올해의 경우 이번 1만 달러의 현금 기부금을 포함해도 현재까지 약 4만1,000달러가 모여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지역 구세군 자선냄비는 성탄절 이브인 24일 마감된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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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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