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첫 부스터샷 효과 지켜볼 때”…접종 확대가 우선과제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대응에 비상이 걸렸지만 4차 접종, 즉 두 번째 부스터샷(추가 접종) 논의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른다.
연말이면 하루 확진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하고 내년 1∼2월 두 달간 신규 확진자가 1억4천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로 미국의 오미크론 확산 속도는 빠르다.
이스라엘은 지난 21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2번째 부스터샷(4차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60세 이상,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약화한 이 중 첫 부스터샷을 맞은 지 최소 4개월이 지났다면 두 번째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독일의 경우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지난 22일 개인 의견을 전제로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4차 접종 논의는 이르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주된 인식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2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4차 접종에 관해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3차 접종(첫 부스터샷)의 보호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지켜볼 시점이라면서 이 효과가 훨씬 더 오래 간다면 4차 접종 없이 상당 기간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21일 CNN 인터뷰에서 4차 접종에 관한 데이터가 활용 가능한 때가 오면 추가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면서도 지금은 첫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풍부한 백신 물량에도 불구하고 백신 거부자가 많아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61.7%로 주요 선진국 중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부스터샷 접종률은 31.5%여서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DC는 지난 10월 면역력이 약화한 이들의 경우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아도 좋다는 정도의 지침만 발표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도 시간이 지나면 이스라엘처럼 더 많은 이들에게 4번째 백신을 투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CNN은 전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부스터샷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력의 감소를 보기 시작할지 모른다며 미국이 두 번째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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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학자들은 너무 정치적이다. 백신 맞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맞으면 되고 맞고 싶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맞게 하면되지 왜 자꾸 자기들이 정치적인 결정을 하려하는가? 이스라엘 의학자들은 모자라서 4차 부스터 샷을 맞으라고 하는가? 질병문제에서 정치는 뺴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