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새 21%·중상도 30%↑
▶ ‘비전 제로’ 정책효과 의문
LA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전 제로’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9일 LA타임스는 지난 2015년 LA시가 오는 2025년까지 교통사고 발생률 0%를 목표로 하는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오히려 지난해 사망 건수는 21%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까지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총 289명으로 전년 대비 21%, 2019년 대비 19%나 증가했다. 또한 총 1,465명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이는 2020년 동기간 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LA시 거리는 특히 보행자들에게 더욱 위험한 곳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86명의 보행자들이 중상을 입었고, 보행자 사망사고는 2020년 보다 6% 증가해 128명으로 집계됐다.
보행자들의 권일을 위한 비영리단체 ‘LA 웍스(LA Walks)’의 존 이 디렉터는 “LA시는 비전 제로의 목표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며 “시 차원의 리더십 실패다”로 강경하게 비판했다.
비전 제로 프로젝트는 지난 1997년 도로 교통 사망자 및 부상자를 완전히 없애자는 취지로 스웨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으며,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도시까지 번져나갔다.
스웨덴의 경우 비전 제로 프로젝트로 지난 100년간 교통사고 사망 건수가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LA 지역의 경우 스피드 운전, 산만 운전 등이 난무해 비전 제로 프로젝트 효과가 매우 미미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비전 제로 프로젝트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시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2022년 선거에서 LA시 교통 안전 문제를 총대 메고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을 선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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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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